한국정치 현주소

그는(반기문 전 UN사무총장),
2017년 1월 12일부터 2월 1일까지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이라 명명됐던
한국 대선 정치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가 도망치다시피 했던 20일간의 소회를 밝혔다.
온화한 이미지와 달리 ‘패륜’ ‘후안무치’ ‘추잡한 정치 공세’ 등 격앙된 표현으로 한국 정치 사회를 직격했다.
공항 철도 티켓 구입 논란, 부친 묘소 퇴주잔 논란, 기업인 박연차에게 돈을 받았다는 주장에 반격하고,
대선 과정에서 나온 비방 댓글을 “우리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실망도 숨기지 않았다.
“대통령의 인식이 그러하니 악성 댓글이나 가짜 뉴스가 더 판을 치고 횡행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는 “모든 것이 준비가 덜 된 나의 책임이었다”면서도
“정치 철학은 없고 정치 술수에 기대는 질 낮은 정치는 종식돼야 한다.
당시 나의 불출마를 지금 대선 상황에 빗대어 악용하는 일부 패거리 정치인이야말로
국민을 이념과 진영으로 편 가르고 헐뜯게 하는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