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584
어제:
795
전체:
775,180

聖域

2012.11.16 21:08

이규 조회 수:1774

聖 성인 성
域 범위 역

聖域- 감히 범접할 수 없었던 왕궁

 


聖域은 본디 ‘聖人의 境地’, 또는 ‘聖人의 범주(範疇)’로서 ‘사람’을 對象으로한 抽象的인 槪念일 뿐이었다.  記錄에 의하면 聖域에 들 수 있는 사람은 요순(堯舜)이나 孔子 같은 人物 程度에 不過했다니 대단한 境地임을 알 수 있다. 그것이 언제부터인가 ‘神聖한 地域’으로 뜻이 바뀌어 어떤 特定 地域을 指稱하는 意味로 使用되게 됐다. 勿論 여기에는 專制君主 時代의 觀念이 자리잡고 있다.
  옛날 임금은 생사여탈(生死與奪)의 絶對 權力을 한 손에 움켜 쥐었다.  이때부터 그는 神聖不可侵의 存在로 認識됐으며, ‘聖’은 곧 ‘임금’을 象徵하게 돼(聖德, 聖恩, 聖節, 聖旨, 聖寵 등) 聖域이라면 임금과 관계되는 ‘神聖 不可侵의 地域’을 뜻하게 되었다.  대체로 궁궐(宮闕)이나 宗廟, 王陵, 出生地 등으로서 이런 곳에는 어김없이 하마비(下馬碑)를 세워 聖域임을 표시하고 말에서 내릴 것과 함부로 接近하지 말것을 命했다.
  후에는 範圍가 넓어져 聖人은 물론 高官, 將軍들의 出生地나 무덤 따위도 聖域으로 指定해 下馬碑를 세우곤 했다.  지금은 宗敎的 意味로도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民主化가 된 지금 聖域의 範疇도 많이 바뀌었다.  청와대는 이미 聖域에서 除外되었으며 過去의 聖域이었던 王宮은 지금은 名勝古蹟으로 指定돼 張三李四도 자유롭게 出入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  다만 國家를 위해 獻身하신 殉國先烈의 墓域이나 特定 祠堂만이 聖域의 地位를 누리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사건이 터질 때 마다 ‘聖域없이…’라는 말이 등장하곤 하는데 도대체 무슨 聖域이 또 존재하는지 모를 일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4 分 野 이규 2013.05.20 1440
443 反哺之孝 이규 2012.11.02 1444
442 赦免 [1] 이규 2013.01.27 1452
441 覆水難收 이규 2013.05.02 1455
440 波紋 이규 2013.01.27 1460
439 干 支 이규 2013.05.19 1461
438 同盟 이규 2012.12.10 1466
437 寸志 이규 2013.02.06 1481
436 破釜沈舟 이규 2013.02.21 1486
435 亡牛補牢 이규 2013.05.24 1494
434 氾濫 이규 2012.12.26 1495
433 不俱戴天 이규 2013.04.30 1502
432 園頭幕 이규 2013.02.02 1503
431 刮目相對 이규 2013.05.16 1506
430 理判事判 이규 2013.03.07 1518
429 秋毫 이규 2013.02.03 1520
428 百年河淸 이규 2013.05.26 1523
427 洪水 이규 2013.02.02 1529
426 告由文 이규 2013.07.08 1535
425 賂物 이규 2012.12.11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