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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水馬龍

2012.11.28 11:29

홍석균 조회 수:2390

車(수레 거)水(물 수)馬(말 마)龍(용 용)
수레와 말들의 움직임이 흐르는 말이나 늘어진 용처럼 거창하다는 뜻이다.
즉, 행렬의 성대한 모양을 말한다.
후한을 세운 광무제가 죽자 태자 유장이 보위를 이으니, 그가 곧 2대 황제인 명제다.
명제의 아내는 마씨였는데, 광무제를 도와 한왕조 중흥의 기틀을 다지는데 공이 큰 마원 장군의 딸이었다.
마황후는 어질고 덕성스런 여자였다.
명색이 황후이면서도 옷차림이나 생활 태도가 극히 검소하고, 상하 구별을 두지 않고 인자하게 대했으므로
사람들의 경모와 칭송이 자자했다.
마황후의 한 가지 흠결이라면 아들을 못 낳는 것이었다.
그래서 명제는 후궁인 고씨한테서 난 아들을 태자로 삼아 마황후로 하여금 기르도록 했는데, 그녀는 이 아이를
친자식처럼 사랑하며 길렀다.
태자 역시 그녀를 친어머니처럼 여겨 효행이 지극했다.
명제는 제위 18년 만에 죽고, 태자가 보위를 이어받았다.
그가 3대 황제 장제다.
따라서 마황후는 자연히 황태후로 대궐의 가장 웃어른이 되어 권위가 막강했다.
황태후에게 잘 보이려는 자들이 황제에게 아뢰었다.
"황태후마마의 친족 형제분들을 제후로 봉하심이 마땅할 줄 압니다"
"그렇습니다. 선대 마원 장군부터 마씨는 나라의 대들보 같은 가문이니, 봉후하여 그 공을 기려야 합니다"
그 말을 전해 들은 황태후 마씨는 안색이 변했다.
아들인 황제를 불러 단호하게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금상 그렇게 해서는 아니 됩니다.
일찍이 광무 황제께서는 후비의 가족은 제후에 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셨지요.
그 뜻이 무엇이겠소.
황실 외척의 세력이 턱없이 강해지는 것을 경계한 것입니다.
언젠가 우리 친정집에 인사차 찾아가는 손님들의 행렬을 보니 수레는 흐르는 물 같고 말들은 늘어져
꿈틀대는 용처럼 보입디다.
아부배들이 하는 소리는 절대 이 어미가 바라지도 허락하지도 않을 일이니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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