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632
어제:
815
전체:
773,633

燈火可親

2013.01.07 20:39

이규 조회 수:1214


燈 등 등
火 불 화
可 옳을 가
親 친할 친


燈火可親-등불을 가까이 하여 책을 읽음


우리나라의 가을은 世界的으로 有名하다.  높고 파란 하늘에 黃金 빛 들판, 여기에다 불타는 丹楓까지 곁들여 온통 原色의 壯觀을 이룬다.  이를 두고 詩人墨客들은 天高馬肥니 征雁紅葉(기러기 날고 단풍이 물듦), 菊傲水碧(국화가 뽐내고 물이 비취처럼 푸름)의 季節이라고 노래했다.  가을은 浪漫의 季節인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의 가을은 쾌적한 날씨도 한몫을 톡톡히 한다.  各種 文化 行事가 이때에 集中돼 있음은 물론이다.  그렇다면 가을은 文化의 季節이기도 한셈이다.  책읽기에도 여간 좋지 않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가을은 燈火可親의 季節이라고 했다.
  唐의 文豪 한유(韓愈)에게는 아들 창(昶-字는 符)이 있었다.  그는 아들의 讀書를 勸獎하기 위해 ‘符讀書城南’이라는 詩를 썼다.
  時秋積雨霽(시추적우제) - 바야흐로 가을, 장마도 걷히고
  新凉入郊墟(신량입교허) - 마을과 들판에 서늘한 바람
  燈火稍可親(등화초가친) - 이제 등불을 가까히 할 수 있으니
  簡編可舒卷(간편가서권) - 책을 펴 보는 것도 좋으리
  그렇다 우리 祖上들은 이 때가 되면 희미한 등불을 가까이 두고 귀뚜라미 소리를 벗삼아 책을 읽곤 했다.  이젠 電燈이 대낮같이 밝히는 世上이 되었으니 電燈可親의 季節이라 해야 겠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 섭씨 셀라비 2015.05.19 3319
23 애벌빨래 이규 2015.05.21 3326
22 푼돈 셀라비 2015.07.14 3326
21 퉁맞다 이규 2015.06.28 3337
20 장가들다 셀라비 2015.06.07 3359
19 曲肱之樂 이규 2013.05.03 3375
18 屋上架屋 셀라비 2013.09.30 3385
17 선달 이규 2015.05.20 3431
16 핫바지 셀라비 2015.06.25 3474
15 고명딸 셀라비 2015.06.23 3492
14 을씨년스럽다 이규 2015.05.24 3510
13 삼우제 [2] 셀라비 2015.05.17 3599
12 괴발개발 셀라비 2015.05.11 3607
11 한 손 이규 2015.06.10 3736
10 이규 2015.06.08 3809
9 廣 告 이규 2013.09.28 3876
8 휴거 셀라비 2015.05.05 3886
7 한자어의 짜임 - 술목, 술보관계 이규 2012.12.03 4080
6 斟酌 [1] leekyoo 2017.07.16 4121
5 할망구 LeeKyoo 2016.07.10 4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