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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器晩成

2013.01.10 15:21

홍석균 조회 수:3428

大(클 대)器(그릇 기)晩(늦을 만)成(이룰 성)
큰 그릇이 만들어지는 데는 시일이 많이 걸린다는 뜻으로, 큰 인물은 늦게야 두각을 나타내어 성공한다는 말이다.


삼국 시대 조조의 부하 중에 최염이란 장수가 있었다.
인품과 재주가 뛰어나고 풍채가 좋아서 주위의 호감을 샀을 뿐 아니라 조조로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다.
그에 반해 사촌 아우인 최임은 가슴 속에 품은 뜻과 재주는 뛰어났지만, 용모가 그것을 받쳐 주지 않아서 출세도 못하고
항상 사촌 형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일가친척들로부터도 인정을 못 받고 멸시를 당했다.
최염은 그런 사촌 아우가 보기 딱하여 곧잘 그를 조용히 불러 격려하곤 했다.
"큰 종이나 큰 솥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법이없네.
마찬가지로 큰 인물도 대성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리게 마련이야.
내가 보기에 자네도 대기만성형이니, 당장의 불우에 낙심하지 말고 자기 역량을 더욱 갈고 닦는 데 노력하게나, 그러면
반드시 이 형보다 더 큰 그릇으로 빛을 더하게 될 것이야."
그 따뜻한 격려를 마음 속에 깊이 새긴 최임은 더욱 노력했고, 마침내 최염의 말대로 재상의 지위에 올라 황제를
측근에서 보필하게 되었다.
또한 노자에도 큰 네모는 모서리가 없고,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大方無隔 大器晩成(대방무격 대기만성)]고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