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634
어제:
795
전체:
775,230

磨斧作針

2013.01.27 13:06

홍석균 조회 수:3828

磨(갈 마)斧(도끼 부)作(만들 작)針(바늘 침)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이니,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매달리면 마침내 달성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백은 시선이라고까지 추앙받는 당나라 때의 대표적 시인이며, 자는 태백이다.
그는 다섯 살 때 아버지를 따라 촉 땅에 가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열 살에 시와 글씨에는 어른을 능가할 정도의 특출한
재능을 보였지만, 정작 공부는 재능에 어울릴 정도의 열성이 없었다.
아버지는 그에게 훌륭한 스승을 붙여 주어 상의산에 들어가 학문에 정진하게 했지만, 그는 따분한 산 생활과 끝도 없는
글 읽기가 진력이 나서 견딜 수 없었다.
"이미 다 아는 글을 더 이상 읽어서 뭘 해"
이렇게 생각한 이백은 스승 몰래 산을 내려가기로 결심했다.
아버지한테 야단을 맞고 말고는 다음의 문제였다.
그래서 집을 향해 한참 가는데 어느 냇가에 이르러 보니 한 노파가 물가에 앉아 바윗돌에다 도끼를 갈고 있었다.
이백은 호기심이 생겨 물어 보았다.
"할머니, 지금 뭘 하고 계세요?"
"바늘을 만들고 있단다."
"아니, 그 도끼로 바늘을 만들어요?"
"그래, 돌에다 갈고 또 갈아 가늘게 만들면 바늘이 되지 않겠니"
그 말을 듣고 이백은 깔깔 웃었다.
"참 할머니도, 그 도끼를 도대체 언제까지 갈아야 바늘처럼 가늘게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웃긴 왜 웃느냐.
열심히 갈다 보면 도낀들 바늘로 만들지 못할 리가 어디 있어.
도중에  그만두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순간, 이백은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
노력해서 안 될 일이 어디 있는가.
처음부터 시도하지 않는 것이 문제일 뿐이고, 더욱 나쁜 것은 하다가 끝장을 보지도 않고 그만두는 짓이다."
이렇게 깨달은 이백은 집으로 가려던 마음을 돌이켜 산으로 도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 후 마음이 해이해질 때마다 노파를 떠올리며 분발하곤 했다고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신궁이 되는 비결 셀라비 2014.10.01 86635
2683 LeeKyoo 2024.01.26 1182
2682 기뻐할 ~~ LeeKyoo 2024.01.25 1341
2681 기쁨 LeeKyoo 2024.01.24 1193
2680 거울 LeeKyoo 2024.01.23 1419
2679 LeeKyoo 2024.01.22 1263
2678 경험 LeeKyoo 2024.01.20 1079
2677 상처 LeeKyoo 2024.01.19 1500
2676 이해 LeeKyoo 2024.01.18 1104
2675 LeeKyoo 2024.01.17 1192
2674 탐욕 LeeKyoo 2024.01.16 1813
2673 떡잎 LeeKyoo 2024.01.15 1185
2672 우선 LeeKyoo 2024.01.13 1287
2671 상처 LeeKyoo 2024.01.12 1210
2670 오상(五常) LeeKyoo 2024.01.11 1280
2669 축복 LeeKyoo 2024.01.09 1206
2668 어머니 LeeKyoo 2024.01.08 1038
2667 관심 LeeKyoo 2024.01.07 1510
2666 잡념 LeeKyoo 2024.01.05 1254
2665 좋은 말 LeeKyoo 2024.01.04 1186
2664 희망 LeeKyoo 2024.01.03 1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