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732
어제:
788
전체:
776,116

馬耳東風

2013.01.28 12:54

홍석균 조회 수:3323

馬(말 마)耳(귀 이)東(동녘 동)風(바람 풍)
말 귀에 동풍 곧, 봄바람이 스쳐간다는 뜻이다.
남의 말을 전혀 귀담아 듣지 않는 무신경을 꼬집는 말이다.


이백의 문인 친구 중에 왕십이란 자가 있었다.
그의 인적사항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어느 날 왕십이는 이백한테 한야독작유회(寒夜獨酌有懷) 즉, 추운 밤 혼자 술잔을 기울이며 느낀 바 있어라는 제목의
시를 보내 왔다.
자신의 불우한 처지를 하소연하는 내용으로 다음과 같다.

푸른 산을 둘러싸고 뜬 구름이 하염없이 이어져 있고, 
그 하늘 가운데 외로운 달이 흐르고 있다.
외로운 달은 추위에 못 이겨 빛나고, 
은하수는 맑고 북두칠성은 흩어져 깔려 있는데, 
밤의 많은 별들이 밝게 빛난다.

이에 대해 이백은 답(答)왕십이한야독작유회 즉 왕십이의 한야독작유회에 답하여 라는 시를 적어 보냈다.
문(文)이 무(武)보다 홀대받고 건전한 기풍이 점점 타락해져 가는 당시의 당나라 사회 풍조에 깊이 실망하고 우려하던
이백은 장시인 이 작품에서 시인이 아무리 좋은 시를 짓더라도 세상 속물들은 알아 주지 않는다고 개탄한 다음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세상 사람들 이 말 듣고 머리 흔드네 (세인문차개도두 世人聞此皆悼頭)
마치 동풍에 쏘인 말의 귀처럼(유여동풍사마이 有如東風射馬耳)


이 게시물을...
수정... 삭제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신궁이 되는 비결 셀라비 2014.10.01 87399
2125 쿨하게 사과하는 방법 [1] 셀라비 2015.02.04 3014
2124 긍정은 긍정을, 부정은 부정을 끌어들인다 셀라비 2015.02.05 3000
2123 다들 좋다고 느끼는 일은 할 필요가 없다 셀라비 2015.02.09 2516
2122 이타심을 판단기준으로 삼는다 셀라비 2015.02.10 2869
2121 토론의 목적, 그리고 토론의 기쁨 셀라비 2015.02.11 2828
2120 사업계획서가 두껍고 완벽할수록 회사는 더 빨리 망한다 셀라비 2015.02.12 2858
2119 노예가 아닌 세상의 주인으로 사는 법 [1] 셀라비 2015.02.14 3021
2118 재능을 믿지 말고 노력을 믿어라 셀라비 2015.02.16 2684
2117 친절을 베풀면 자신이 행복해진다 셀라비 2015.02.17 2822
2116 자신감만 있어도 절반은 이룬 것과 같다 셀라비 2015.02.23 2721
2115 인생은 자주 사용하는 말을 이정표 삼아 흘러간다 셀라비 2015.02.24 2755
2114 사람을 얻는 방법, 세상을 얻는 방법 셀라비 2015.02.25 2762
2113 자원이 없을 때 수완이 생긴다 셀라비 2015.02.26 2750
2112 다르게 싸워야 이긴다 셀라비 2015.02.27 2536
2111 그 무엇도 내 허락 없이는 나를 불행하게 만들 수 없다 셀라비 2015.03.02 3013
2110 대화의 90%는 경청이다 셀라비 2015.03.03 2699
2109 자원이 없을 때 수완이 생긴다 셀라비 2015.03.04 2715
2108 낙관적 사고의 위험성 셀라비 2015.03.05 3095
2107 나를 죽이지 않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셀라비 2015.03.06 3149
2106 남의 관심을 끌려면, 남에게 관심을 가져라 셀라비 2015.03.09 2617
쓰기...
태그

Powered by X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