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772
어제:
795
전체:
775,368

秋毫

2013.02.03 21:16

이규 조회 수:1522


秋 가을 추
毫 털 호


 秋毫-가을에 돋는 동물의 가는 털  미세함 상징

 


  秋는 벼(禾)가 햇빝(火)을 받아 여무는 모습에서 나온 글자로 ‘가을’을 뜻한다.  毫는 毛와 高가 결합한 뒤 글자의 美觀을 위해 一部를 省略했다.  그런데 高는 ‘높다’는 뜻외에 ‘크다’, ‘遠大하다’, ‘길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곧 毫는 ‘길고도 가는 털’로 붓을 만드는데 자주 使用되었다.  大體로 양이나 산토끼, 족제비 털이 쓰였는데, 특히 우리나라에서 족제비의 꼬리 털로 만든 붓은 낭미필(狼尾筆)이라 하여 中國에서도 特上品으로 認定해 주었다.  그래서 毫는 ‘붓’이라는 뜻도 가지게 되어 휘호(揮毫)라는 말도 있다.
  秋毫라면 ‘가을의 털’이 된다.  대체로 動物들은 여름에 실컫 먹고 가을이 되면 털갈이를 한다.  묵은 털이 빠지고 새로 나기 때문에 가을의 털은 몹시 여리고 가늘다.  솜털이라고나 할까.  여기에서 秋毫는 극히 微細한 存在를 뜻하게 되었다.
  孟子는 百姓을 중히 여기는 王道政治를 主張했던 사람이다.  齊나라의 宣王을 만나 自身의 政治觀을 披瀝할 機會가 있었다.  宣王이 자신도 王道政治를 할 수 있겠느냐고 묻자 거기에 答했다.
  “三千 근(斤)을 족히 드는 力士가 새의 날개 하나를 들지 못하고 가을의 털끝{秋毫}까지 볼 수 있는 자가 수레에 가득 실은 장작 더미는 보지 못합니다.”  그것은 宣王이 王道政治를 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런 意志가 없음을 탓한 말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4 出 嫁 이규 2013.12.03 1817
303 過猶不及 셀라비 2014.02.25 1817
302 讀 書 이규 2013.06.30 1823
301 公 約 셀라비 2014.05.27 1824
300 街談港說 셀라비 2013.10.20 1825
299 愚公移山 이규 2013.04.16 1826
298 臥薪嘗膽 이규 2013.06.03 1830
297 狼 藉 셀라비 2014.01.21 1831
296 身言書判 이규 2013.06.12 1835
295 雲 雨 셀라비 2013.11.02 1835
294 自暴自棄 이규 2013.01.01 1837
293 喜 悲 셀라비 2014.06.12 1841
292 華 燭 셀라비 2014.06.08 1848
291 山陰乘興 [1] 이규 2013.05.06 1849
290 凱 旋 yikyoo 2014.06.11 1849
289 拔苗助長 이규 2013.04.04 1850
288 氷炭不容 이규 2013.03.24 1851
287 光化門 이규 2012.11.03 1852
286 投 抒 셀라비 2014.07.03 1857
285 阿修羅場 셀라비 2012.11.11 1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