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586
어제:
795
전체:
775,182

買牘而還珠

2013.02.04 11:29

홍석균 조회 수:3712


買(살 매)牘(함 독)而(너 이)還(돌아갈 환)珠(구슬 주)
상자만 사고 구슬은 돌려 준다는 뜻으로, 무조건 비싼 것보다는 자기한테 소용되는 물건을 고르는 실용주의를 말한다.


옛날 초나라에 한 보석상이 살았다.
어느 날 크고 둥근 옥이 수중에 들어왔으므로, 비싼 값에 팔아 큰 이익을 남길 생각을 하니 몹시 기뻤다.
그래서 그 옥을 가지고 정나라에 가서 팔기로 했다.
그러다가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이처럼 진귀한 보물을 아무렇게나 해서 가져갈 수는 없지.
값어치에 어울리는 상자가 필요해.
담은 그릇이 좋으면 내용물이 한층 돋보여서 더 비싸게 팔 수 있을 거야."
상인은 목련으로 근사한 상자를 만든 다음 계초라고 하는 향내가 진한 나무로 내피를 만들어 속에 끼운 다음, 다시 
물총새 털을 곱게 깔아서 거기에다 옥을 담았다.
그렇게 하고 나니까 옥은 더욱 아름답고 고급스러워 보였으므로, 상인은 기대감에 부풀어 정나라로 갔다.
그가 저잣거리에 앉아 고객을 기다리는데, 옥을 담은 상자가 너무나 아름답고 훌륭해서 그것을 보려고 사람들이 둘러쌌다.
돈 많은 고관이 지나가다가 사람들을 헤치고 들어와 그 상자를 들고 요모조모 뜯어본 다음 값을 물었다.
상인이 옥값에다 상자값까지 얹어서 돈을 매기자, 고관은 요구하는 값을 두말 없이 지불하고 샀다.
그런데 상자만 집어넣고 옥은 상인한테 도로 돌려주는 것이 아닌가.
"아니, 이걸 어째서...?"
뜻밖의 일을 당한 상인이 눈이 둥그레져서 묻자, 고관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말했다.
"내가 탐이 나는 건 상자지 옥이 아닙니다."
그리고는 상자만 가지고 가버렸다고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신궁이 되는 비결 셀라비 2014.10.01 86622
2683 獨眼龍 홍석균 2013.01.17 3878
2682 매 순간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것이 성공이다 LeeKyoo 2019.07.07 3877
2681 고통과 고난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LeeKyoo 2019.06.17 3877
2680 단순함, 그것은 천재에게 주어진 재능이다. 이규 2013.05.29 3877
2679 매일 매일 긍정하라 leekyoo 2017.07.06 3876
2678 우리는 받는 것이 아닌, 주는 것에서 기쁨을 느낀다. 이규 2013.07.01 3874
2677 사람들은 리더가 기대하는 만큼만 성과를 낸다. 이규 2013.06.28 3872
2676 관심을 보인 만큼 존경과 신뢰가 자라난다 leekyoo 2017.04.05 3871
2675 불안은 사람의 생존에 중요한 조건이다 LeeKyoo 2019.06.14 3869
2674 기회는 불행이나 실패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규 2013.04.26 3868
2673 尾生之信 [5] 홍석균 2013.03.09 3868
2672 董狐之筆 홍석균 2013.01.22 3868
2671 捲土重來 홍석균 2012.12.16 3868
2670 답을 찾지 마라. 인생엔 정답이 없다. 이규 2013.06.25 3867
2669 三顧草廬 [1] 홍석균 2013.05.17 3866
2668 의미를 추구할수록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 LeeKyoo 2019.06.15 3863
2667 남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승리한다. 이규 2013.06.18 3859
2666 너무 이른 성공은 위험하다. 이규 2013.04.04 3859
2665 희망을 말하라. [1] 이규 2012.12.03 3857
2664 상처야말로 삶이 내게 준 가장 귀한 것 이규 2013.06.19 3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