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769
어제:
795
전체:
775,365

面目

2013.02.13 10:28

홍석균 조회 수:3741

面(얼굴 면)目(눈 목)
그 사람의 상징인 얼굴과 눈, 곧 체면이라는 뜻이다.


항우는 유방과 천하패권을 놓고 오랫동안 치열한 싸움을 전개한 끝에 마침내 참담한 패배를 당하여 허겁지겁 도망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가 양자강 지류인 오강에 다다랐을 때, 그를 따르는 부하는 겨우 서른 명도 되지 않았다.
"내 운명도 여기서 끝나는구나!"
천하의 영웅호걸 항우도 그 지경에 이르러서는 쏟아지는 눈물을 억제할 수 없었다.
이 때, 오강의 나루터를 관리하는 정장이 급히 배 한 척을 강기슭에 갖다대며 말했다.
"어서 오르십시오.
강동은 땅이 사방 천리요, 백성들이 수십만이나 됩니다.
얼마든지 재기하여 천하를 다시 도모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항우는 쓸쓸하게 웃었다.
"하늘이 나를 버리시는데 강을 건너가봐야 뭣 하겠느냐.
지난날 내가 강동의 젊은이 8천 명을 이끌고 강을 건너 이쪽으로 왔는데 그들을 몽땅 잃어버렸으니, 그 부모형제들을
만날 면목이 없다.
설령, 그 사람들이 나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내 양심이 용납하지 않는다."
이렇게 말한 다음 항우는 자기가 애지중지하는 말을 정장에게 주어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그는 그런 다음 강가에서 의연히 적을 기다렸다.
얼마 후 추격군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들이닥쳤고, 배수진을 친 항우는 호위 무사들과 함께 그야말로 죽기 위한 싸움을
벌였다.
이 때 항우 혼자 죽인 적만 해도 수백 명이다.
문득 그는 여마동이란 적장을 발견하자 큰 소리로 외쳤다.
"이놈, 여가야!
너는 전에 내 부하가 아니었더냐?"
그 말을 듣고 여마동이 찔끔해서 멈추었다.
"듣자니까 유방이 내 머리에다 천금과 만호의 상을 걸었다는데, 옛 정을 생각해 너에게 은혜를 베풀고자 하니, 내 머리를
가져가라!"
이렇게 말한 항우는 칼로 자기 목을 찔렀다.

이 게시물을...
수정... 삭제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신궁이 되는 비결 셀라비 2014.10.01 87089
2664 상처야말로 삶이 내게 준 가장 귀한 것 이규 2013.06.19 3873
2663 남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승리한다. 이규 2013.06.18 3873
2662 너무 이른 성공은 위험하다. 이규 2013.04.04 3873
2661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이다 LeeKyoo 2016.09.13 3870
2660 행동이 말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낸다 셀라비 2014.11.21 3864
2659 覆水不返 홍석균 2013.04.07 3864
2658 불가능성의 매력 이규 2013.06.03 3861
2657 목표에 다가갈수록 고난은 더욱 커진다. 이규 2013.06.10 3860
2656 망설임이 최대의 장애물이다. 이규 2013.05.13 3860
2655 가슴속에 당신을 기억시켜라 LeeKyoo 2022.09.26 3858
2654 목표가 없으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다 LeeKyoo 2022.10.19 3857
2653 장애물이 긍정적인 사람을 만나면 이규 2013.05.22 3857
2652 편안한 환경에선 강한 인간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규 2013.03.06 3857
2651 그 어떤 어려움도 너를 묶어둘 수는 없다. LeeKyoo 2019.06.26 3855
2650 성공은 하늘이 내린 엄격한 시련이다 LeeKyoo 2019.06.21 3854
2649 믿으면 진짜 그렇게 된다 leekyoo 2015.11.30 3854
2648 배우기를 멈추고 호기심을 잃을 때가 곧 죽음이다. 이규 2013.07.22 3854
2647 정중한 사람이 빠르게 승진한다 LeeKyoo 2019.07.15 3853
2646 리더는 칭찬받는 대신 욕먹는 것을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 LeeKyoo 2019.05.31 3852
2645 당당하게 꿈을 선포하라 LeeKyoo 2019.04.19 3852
쓰기...
태그

Powered by X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