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735
어제:
899
전체:
772,921

氷炭不容

2013.03.24 16:31

이규 조회 수:1841


氷얼음빙
炭숯탄
不아닐불
容얼굴용

 서로 용납할 수 없는 얼음과 물


  韓武帝 때의 名臣 三千甲子 동방삭(東方朔)은 재치와 해학(諧謔), 辯舌에 뛰어나 입을 열면 막히는 법이 없고, 靑山流水 같은 達辯은 뭇 사람들의 넋을 빼놓기에 족했다.  武帝는 자주 그를 불러 이야기를 청해 듣곤 했다.  그래서 가끔 御前에서 대접이라도 하면 들고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가는 바람에 그의 옷은 늘 더러워져 있었다.  보다 못한 皇帝가 비단을 下賜하면 이번에는 어깨에 메고 귀가했다.  또 돈을 下賜하면 술집에서 다써버리고, 미녀를 아내로 삼아 1년도 못 가 바꿔채우기 일쑤였다.  그래서 다들 그를 반 미치관이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번뜩이는 지혜가 있었다.  그는 곧잘 武帝에게 直諫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죽을 때에 武帝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활(狡猾)하고 아첨(阿諂)하는 무리들을 멀리 하시고 참소(讒訴)하는 말을 물리치소서.”  사실 그는 朝廷에서 교활(狡猾)한 자를 은근히 비웃었으며 그들과는 一切 타협하지 않았다.  그의 이런 성격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忠節을 지키다 끝내 파직(罷職)과 귀양으로 불운하게 일생을 보냈던 굴원(屈原)의 爲人과도 恰似하다.  그가 쓴 [七諫]은 屈原에 대한 흠모(欽慕)의 情을 표현하고 있다.  그중 自悲篇에 이런 말이 보인다.
  “얼음과 숯불은 함께 할 수 없다{氷炭不可以相幷}.”
  아첨(阿諂)과 참언(讒言)을 일삼는 간신들과는 共存할 수 없다는 자신의 心境을 밝힌 것이다.  마치 옛날 屈原이 그러했던 것처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4 北上南下 이규 2012.11.04 1641
383 亢龍有悔 이규 2013.04.22 1641
382 西 方 이규 2013.05.23 1642
381 人質 이규 2012.12.27 1644
380 刻舟求劍 셀라비 2014.11.21 1648
379 擧足輕重 이규 2013.03.01 1649
378 頭 角 이규 2013.06.07 1650
377 戰 國 이규 2013.06.09 1650
376 九牛一毛 이규 2013.06.11 1652
375 名分 이규 2013.02.11 1653
374 枕流漱石 셀라비 2014.08.30 1656
373 亡國之音 셀라비 2014.08.15 1657
372 菽麥 이규 2013.02.02 1658
371 苛政猛於虎 셀라비 2014.05.03 1662
370 所聞 이규 2013.02.01 1666
369 刻骨難忘 [1] 셀라비 2014.11.19 1666
368 關 鍵 이규 2013.05.14 1672
367 高枕無憂 이규 2013.02.22 1673
366 傾 聽 이규 2013.07.03 1673
365 前 轍 이규 2013.06.24 1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