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LAND

한국어

Knowledge

오늘:
724
어제:
778
전체:
776,886

不入虎穴不得虎子

2013.04.27 11:55

홍석균 조회 수:3695


不(아닐 불)入(들 입)虎(범 호)穴(구멍 혈)不(아니 부)得(얻을 득)虎(범 호)子(아들 자)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으면 호랑이 새끼를 얻을 수 없다는 뜻으로, 모험하지 않고 큰일을 이룰 수 없음을 말한다.


후한의 명제 때 사람 반초는 흉노족을 토벌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무장으로 이름을 떨쳤는데, 한번은 서쪽 변방의 오랑캐
선선국에 사신으로 가게 되었다.
선선국 왕은 처음에는 반초 일행을 반갑게 맞아 융숭하게 대접했으나, 어느 날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여 냉랭하기가
그지없었다.

"아니, 왕이 갑자기 왜 저럴까요?"

"글쎄올시다.
아무래도 궐 안에 무슨 일이 있는 것 같군요."

일행인 사신들끼리 불안한 얼굴로 이런 말을 속삭이자, 반초는 눈치 빠르고 재치가 있는 한 부하더러 궁궐 안의 사정을
염탐해 보도록 시켰다.
나갔다가 들어온 부하는 놀라운 정보를 털어놓았다.

"흉노의 사신이 지금 도착해 머물고 있다 합니다.
더구나 그들은 1백 명이나 되는 병사까지 이끌고 왔다는군요.
그래서 왕이 우리를 홀대하는 것 같습니다."

반초는 즉시 동료 사신들을 불러 모아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지금, 이 곳에 흉노의 사신이 군사까지 대동하고 와 있소이다.
돌아가는 꼴을 보아하니 왕은 우리를 죽이거나 흉노의 사신들에게 넘겨 줄 것이 분명하오.
그러면 우리는 험한 곳에 끌려가 고생하다 죽게 될 것이오.
어떻게 하면 좋겠소?"

모두 얼굴이 사색이 되어 아무 말도 못하자, 반초가 스스로 말을 이었다.

"내 생각은 오늘밤에 흉노들의 숙소를 습격하여 모조리 죽여 버립시다.
그러면 이 곳 왕도 우리 위엄에 질려 태도가 달라질 것이오."

"하지만 상대방은 무장 병력만도 1백 명이라면서요?
그에 비하면 우리는 고작 36명에 지나지 않으니 승산 없는 싸움이오."

한 사람이 이처럼 약한 소리를 하자, 반초는 단호하게 말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고 어떻게 호랑이 새끼를 얻을 수 있단 말이오?
그만한 위험은 감수해야 하오.
달리 대안도 없지 않소?"

그 날 밤 한나라 사신 일행은 흉노 사신의 숙소를 기습하여 불을 지르고 모조리 죽였다.
흉노는 수적으로 우세했지만 갑작스런 일을 당하여 손을 미처 쓸 겨를이 없었던 것이다.
이 사건으로 혼비백산한 선선국 왕은 백배사과하며 한나라 황제에게 복종할 것을 맹세했다.

이 게시물을...
수정... 삭제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신궁이 되는 비결 셀라비 2014.10.01 87557
2506 성공은 새로운 출발이다 LeeKyoo 2022.06.09 3718
2505 奇貨可居 홍석균 2012.12.22 3717
2504 익숙할 뿐인가, 진짜 필요한 것인가? LeeKyoo 2023.01.13 3716
2503 직원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방법 LeeKyoo 2020.04.05 3716
2502 無子息上八字 홍석균 2013.02.23 3714
2501 어려움은 차별화를 보여줄 멋진 기회다 LeeKyoo 2016.07.29 3713
2500 다른 사람을 부유하게 만드는 일, 그것이 나의 일이다 LeeKyoo 2020.12.12 3712
2499 낮잠을 장려하자. 낮잠 예찬 LeeKyoo 2019.03.06 3711
2498 위험이 있는 곳에 기회가 있다. 이규 2013.05.03 3711
2497 긍정적인 사람들은 운이 더 좋다. 이규 2013.04.15 3711
2496 門前成市 홍석균 2013.02.28 3710
2495 하늘이 사람에게 복을 주려고 하면 이규 2013.02.18 3709
2494 사소한 것들이 모여 위대함을 만든다. 이규 2013.05.06 3707
2493 절실히 염원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진다. 이규 2013.04.01 3707
2492 행복해지는 방법 LeeKyoo 2021.10.20 3706
2491 내 결점을 열심히 찾아서 나를 꾸짖어 주시오 LeeKyoo 2020.10.06 3706
2490 천재에게 고난은 ... 이규 2013.01.18 3706
2489 시련이 운명을 결정한다. 이규 2013.01.15 3706
2488 오늘의 나를 죽여야 내일의 내가 태어날 수 있다. 이규 2013.05.16 3705
2487 변신하기 위해선 그 전의 자신을 죽여야 한다. 이규 2013.04.30 3703
쓰기...
태그

Powered by XE